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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간 손잡고 음반 제작·발매… 국내 첫 시도


- 엔터아츠 27일 쇼케이스 인간이 장르·분위기 선정하면 AI가 맞춤형 음악 콘텐츠 작곡 작사가 등이 감성 추가해 편곡 ‘나도 작곡가가 될 수 있다.’ AI(인공지능)를 통해 음반을 제작, 발매하는 프로젝트가 시도된다. AI로 상징되는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예술 분야인 음악에 상업적으로 활용되는 사실상의 국내 첫 사례다. 음반제작사인 엔터아츠는 22일 “영국의 AI 음악 전문 회사인 쥬크덱(Jukedeck)과 손잡고 AI 레이블인 AIM을 출범, 27일 쇼케이스를 연다”고 밝혔다. AIM은 AI와 인간(Mankind), 또는 AI와 음악(Music)을 뜻한다. 쉽게 말해서 AI와 인간의 협업이다. 우선 AI가 인간이 요구하는 음악적 장르와 분위기에 맞춰 음악 콘텐츠를 자동으로 작곡한다. 그리고 작사가·작곡가·편곡가 등이 인간의 감성을 추가해 트렌드에 맞게 편곡한다. 마지막으로 K-팝 가수들이 창작된 곡을 부른다. 전문가가 아닌 누구라도 작곡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쇼케이스의 주제가 ‘뮤직 이즈 포 올(Music Is for All), 오늘부터 당신은 작곡가입니다’이다. 엔터아츠는 그동안 AI와의 협업을 통해 ‘문라이트(Moonlight)’, ‘디지털 러브(Digital Love)’, ‘아워 보이스(Our Voice)’ 등 3곡을 만들었다. 쇼케이스에서는 이 3곡이 창작된 과정을 소개하고 걸그룹 스피카 출신의 김보형, 걸그룹 하이틴,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신의 정동수, 김용진, 손아름 등이 공연한다. 안무가 겸 댄서 팝핀현준은 AI 음악에 맞춰 댄스 퍼포먼스도 선보인다. 2014년 설립된 엔터아츠는 그동안 음반 제작과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등을 해왔다. 이번 AIM 레이블을 통해 향후 AI 음악 콘텐츠 및 플랫폼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엔터아츠가 파트너로 맞이한 쥬크덱은 AI 전문의 벤처기업이다. 그동안 많은 AI 음악을 만들어왔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지난 6일자 “IBM과 구글이 AI를 이용해 인간 뮤지션들을 멸종시킬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AI의 발달로 뮤지션들이 위기에 빠졌다. IBM, 구글, 쥬크덱 같은 기업들이 AI 음악을 창작하고 있다”며 “앞으로 10년 후 그래미 시상식의 ‘올해의 노래’상은 소프트웨어에 주어질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박찬재 엔터아츠 대표는 “국내 처음으로 AI 음반 레이블이 출범하게 된 데 먼저 의미를 두고 싶다”면서 “앞으로 음반, 게임, 드라마, 영화, 광고에 AI 음악을 활용함은 물론 새로운 형태의 음악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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